우리역사를 의심한다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책이다.
우리 역사를 의심한다기에 무얼 의심하나 하고 호기심에이끌려 보았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혔지만 이책은 우리네들의 역사의식을 높이기 위해 쓰여졌다.
지난 역사의 사실들에 대해 지난날에는 그사실을 어떻게 보았고,
현재는 어떻게 보고있으며, 또 앞으로는 어떻게 보여질것 인가 그 가능성에 대해 쓴 글이다.
이책에서주장하는 것들이 역사적 사실에 대한 대체적인 해석으로 자리잡을지
아님 여러가지 해석중의 일부로 남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역사를 보는눈에
어떠한 사심이나 다른목적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것을 알려준다.
책은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는 과거의 우리역사를 새로운 틀로써 조명했다.
대표적인것이 통일신라가 아니라 남북국 시대로 파악한 것이다.
통일신라 시대라 함은 좁은 한반도안에서의 신라중심의 역사라면
남북국시대란 고구려의 옛땅, 거기에 고구려의 유민이 세우고 옛고구려땅을 지배한
발해를 우리의 역사에 당연하게 포함시킨 것이다.
제2부는어떠한 목적에 의해 덧칠되어 있는 역사가 아닌 투명한 시선으로 역사를 조명했다.
따라서 이책에선 근대이후의역사적사실만을 다루고 있다.
동학혁명의 명칭이 동학란..동학농민운동...동학농민전쟁...동학혁명..갑오혁명으로
변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그사건의 평가와 의미가 시대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이다.
동일한 사건에 대한 평가를 어떤 목적에 덧칠하여 보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제3부는 해방이후의 사건에 대한곧은 시각을 보여준다.
우리사회의 냉전세력과 진보세력은 누구이고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에 대한글은
한번쯤 곱씹어 볼만한 가치가 있다.
각세력들이 가진 속성이 과연 나라를 위한것인지 자문해보고 싶다.
역사는 쉬지않고 변한다고 하면서도한번 내려진 해석을 그대로 믿고갈려고 한다.
한 사회가역사의 길을 제대로 가기 위해선 과거의 역사를 다시 의심해보는것이
올바른 역사인식 이라고 말하고 있다.
역사는 쉬지 않고 변하게 마련이라 하면서도 한 번 내려진 역사적 평가를 언제까지나 그대로 믿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같은 역사적 사실을 두고 같은 시대의 연구자들 사이에도 해석을 달리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는데, 시대를 달리하는 경우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하나의 사실을 두고 다른 해석이 많을수록 그 사실의 역사적 중요성은 그만큼 높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내려진 해석이나 사실에 대해 의심해 볼만한 안목이나 능력이 없는 사회는 역사를 보는 눈이나 역사의식이 높아지지 못함으로써 시대의 좌표를 읽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우리 역사의 중요한 사실들에 관하여 지난날에는 어떻게 풀이했고, 지금은 어떻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는 또 어떻게 해석될 가능성이 있는가를 짚어 본 글들이다. 독자들의 역사 보는 눈 또는 역사의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게 하자는 목적에서이다.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다양한 사건들에 관하여 깊이 있는 해석을 제시하여, 어렴풋이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의 원인과 의미를 되짚음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지평을 확보한다.
머리말
1. 새로운 틀로 다시 본 우리 역사
단군, 신화에서 역사로│박광용
임나일본부에 대한 연구의 역사│이영식
통일신라가 아니라 남북국이다│김영하
신라와 발해, 그 교섭과 대립의 재조명│한규철
후삼국의 통일과 역사계승 의식의 전환│윤경진
묘청란은 왜 일어났는가│민현구
세도정치의 본질을 찾아서│오종록
광해군이 조선 최고의 불운한 군주가 된 까닭│오종록
2. 투명한 시선으로 다시 읽는 우리 역사
동학란과 농민전쟁, 그 화해할 수 없는 차이│배항섭
일제는 왜 토지조사사업을 시행했는가│정태현
물산장려운동은 근대화를 위해 꼭 필요했는가│윤해동
조작된 드라마, 105인 사건│윤경로
조국광복회운동의 실체는?│신주백
1948년 남북협상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서중석
북한 토지개혁의 내용과 의미│이주철
3. 곧은 붓으로 다시 쓴 우리 역사
전쟁을 부추기는 위험한 교과서│김민철
원조는 공짜가 아니다│신용옥
아직도 전쟁 중인 국군포로│이신철
한미 간 주둔군 지위협정[SOFA], 무엇이 문제인가│김보영
우리 사회의 냉전세력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가│강만길
우리 사회의 진보세력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가│임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