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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퀴즈 플레이


폴 오스터의 초창기 작품이다. 야구의 스퀴즈 플레이를 제목으로 달았고 등장인물에도 야구와 관련된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스퀴즈 플레이처럼 자신의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해서 결국은 승리하는 작전이 전체적인 사건의 핵심이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지만 과감한 시도를 시행하고, 결국 외부에서 볼 때 상당히 꼬이는 사건의 요소 때문에 여러 사건들이 복잡하게 수면위로 부상한다. 덕분에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계속 다음 페이지로 쉽게 넘어가게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해결되는 방식은 조금 아쉬움을 남긴다. 주인공의 추리가 전개되는 과정의 맥락도 조금 수긍이 안되는 면이 있고 주인공의 말에 주변 사람들이 너무 쉽게 본인의 죄를 털어놓는 것이 거슬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쥬디에게 다른 진실이 하나 숨어 있을 것 같은 뉘앙스의 마무리는 폴 오스터답다. 주인공의 말에 따라 쉽게 자신들의 죄과를 들어내던 사람이 주인공이 관심이 없다면 진실을 알 수 없게 하다니… 2번의 안정적인 삶의 기호를 포기한 주관이 뚜렷한 주인공의 성격에 감탄하고 마지막 쥬디의 진실이 정말 따로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덮게 된다.
빵 굽는 타자기 와 스퀴즈 플레이 는 원래 라는 하나의 원제로 묶여져 있는 작품이지만, 독자들이 읽기 편한 판형과 글씨 크기를 고려하여 두 권으로 나눠 출간하게 되었다.

빵 굽는 타자기 는 한 마디로 작가 폴 오스터의 정신 세계와 작품 활동의 비밀을 풀어주는 이다. 청년 시절의 그는 어떤 일에 관심을 가졌고 무슨 생각에 골몰했는지, 어떤 경로를 거쳐 소설가로 입문하게 되었는지, 폴 오스터는 그의 독자들을 내밀한 자신의 세계로 초대한다. 거기에는 기쁨과 슬픔, 유머와 페이소스 같은 젊은 날의 편린이 그득하다. 함께 수록된 세 편의 희곡들과 그가 고안해 낸 카드 게임 까지를 느긋하게 음미하고 나면 우리는 그의 어투와 문체, 그리고 욕망과 체념 사이를 요동하는 그의 예민한 감수성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한편, 폴 오스터의 유일무이한 탐정 스릴러 스퀴즈 플레이 는 청년 폴 오스터가 펼치는 패기 넘치는 문학적 실험으로 정의할 수 있다. 독자들은 전혀 새로운 그의 모습에 다시 한번 매료될 것이며, 끈기 있게 후속 작품을 기다려 왔던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언론평

핸드 투 마우스 의 억제할 수 없는 위트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인 불행으로부터 또 따른 재정적 불행으로 오스터가 비틀거리는 것을 따라서 작품을 읽어 나가는 것은 똑같은 이웃의 교차로에서 몇몇의 교통 사고들을 목격하는 것과 같다.
― 뉴욕 타임즈 북 리뷰The New York Times Book Review, Patrick Giles

어느 작가에 의해 씌어진 가장 독창적이고 대담한 자서전들 가운데 하나.
― 르 몽드Le Monde

기쁨을 주고…… 고상하고 인간적인 이야기…… 오스터의 예술적 재능에 단지 경탄할 뿐이다.
― 보스턴 글러브The Boston Globe

문학적인 삶에 주의를 기울이는 누구에게나 재미있고 교훈적인 작품이다.
―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The Washington Post Book World